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(현지시간)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통해 새해 첫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(UAE)를 국빈 방문했다.
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UAE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서자 좌우로 2대씩 총 4대의 UAE 공군 전투기가 아부다비 국제공항까지 호위하는 등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예우했다.
공항에는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,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,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,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, 압둘라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등 UAE 측 고위급 인사들이 나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영접했다.
한국 측에선 류제승 주 UAE 대사 부부와 신민철 UAE 한인회장, 박형문 민주평통 UAE 지회장 등이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.
압둘라 장관은 공항에서 가진 환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"윤 대통령 부부를 모실 수 있어 영광"이라며 "오늘 이 만남을 오래 기대해왔다"고 인사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아부다비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.
압둘라 장관은 "우리는 행운을 믿는다"며 "무함마드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 초청 대상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데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"고 했다.
이에 윤 대통령은 압둘라 장관, 수하일 장관, 칼둔 행정청장에게 "한국과 UAE 관계의 상징과 같은 세 분이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"며 "저 또한 무함마드 대통령과 만나기를 고대했다"고 화답했다.
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한 수출 증대, 투자 유치 등 경제에 초점이 맞춰있다. 이를 위해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행해 투자 유치 등을 모색한다.
윤 대통령은 "여러 부처 장관과 100여 개 기업인들이 함께 왔다"며 "큰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"고 했다.
윤 대통령은 17일까지 3박 4일동안 UAE에 머무른다.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.
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양 산업부 장관, 원희룡 국토부 장관, 박진 외교부 장관, 이종호 과기부 장관 등 총 8개 부처 장관들이 이번 순방에 동행했다.
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으로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,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,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,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,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,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,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함께 한다.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24개, 중소·중견기업 69개, 경제단체·협회조합 7개 등이다.
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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